해금강테마박물관

박물관 소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방문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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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붕어
댓글 0건 조회 3,514회 작성일 13-06-1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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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주부입니다.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근거리 지역을 여행할까 하다가 거제도를 생각하게 되었고, 일정을 계획하다 이렇게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상당히 많은 물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군요.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박물관을 홈페이지로 미리 탐방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게 많아 자꾸 질문하는 나이라 예습할 겸해서요. 꼼꼼하게 보다보니 몇 가지 건의사항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매우 사소한 것들일 수 있지만 박물관이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상에 깊이 남길 바라는 예비 관람객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마음 먹게 된 것은 박물관 소개의 ‘오시는 길’에서 ‘거가대교경유 시외버스안내’ 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8월 11일 현재’라고 기재되어 있어 업데이트가 잘 되고 있는 홈페이지인데도 첫 인상이 그렇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지난 시외버스 시간표이니 혼동을 줄뿐더러 요금도 이젠 인상되어 있답니다.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업데이트 건의사항은 홈페이지에 현재 팝업된 ‘흥남에서 거제까지’ 홍보포스터물에 장소가 ‘기획전시실’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박물관 안내란’에 있는 건물 지도를 보면 기획전시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유경갤러리에서 하는 것인지요? 직접 방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홈페이지로 박물관을 예비 탐방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더 배려해주세요^^

     세 번째로는 상설전시관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안내 사진과 포토 앨범, 포토 갤러리를 보고 유추하는 것이지만, 시각적으로 하얀 벽과 층 전체를 밝히는 듯한 조명이 1-2층의 지나갔지만 퇴색되어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느낌을 경감시킵니다. 2층 전시실에 있는 유리관의 굵직한 나무테두리도 감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빈티지하고 앤틱한 느낌을 살리는 색감의 선택과 관람객을 배려한 유리관 테두리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저는 박물관이 공간예술이기 때문에 1층과 2층도 연장선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층이 한국의 근현대사 중 특정 시대의 생활상을 반영한 것이고 2층은 유럽의 자료들을 분류해놓은 것이네요. 아이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이야기하다가 급작스럽게 2층으로 들어서면서 물품별로 분류된 유럽을 소개할 상상을 하니 제 스스로 갸우뚱해집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했다면 다음으로 눈을 돌려 유럽의 근현대사는 어떨까? 한번 보러가보자!” 이것이 제가 예상하는 동선에 따른 전시 소개인데 말이죠. 홈페이지에 개재되어 있는 박물관 설립배경인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고자 한다는 뜻과도 벗어나 있는 느낌입니다. 1950년대는 유럽 또한 우리와 같이 격동의 시대를 거쳤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재건을 위한 발버둥과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역학의 대립을 겪어야했으니까요. 시대의 흐름과 관람객의 동선을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런지요?

 

     많은 자료들을 소개하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에 기쁩니다. 하지만 많은 자료들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전시품들을 관람객들이 소화해 낼 수 있어야 박물관이 깊이 인상에 남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해금강테마박물관의 로고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상징이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잘 담아내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드리고 싶은 질문은 2005년 폐교의 모습에서 탈바꿈한 박물관 건물 자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궁금합니다. 실제로 해금강테마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면 제 생각이 상당 부분 바뀌거나 또 다른 이야깃거리들을 가지게 되겠지요? 꼼꼼히 살펴보다가 드리는 개인적으로 보이는 개선점들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아름답게 박물관을 가꾸고 계신 직원 분들께서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다가가는 박물관이 있어서 기쁘고, 오랜 전통으로 이어지는 박물관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진심어린 바람입니다. 후일에 꼭 아이들과 방문하여 둘러볼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