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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여섯번째 초대전-금보성'한글윷놀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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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물관지킴이
댓글 0건 조회 3,902회 작성일 19-04-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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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윷놀이’展은 한글 회화로 유명한 금보성 화백의 50번째 한글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소리글자 한글을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윷놀이는 정월의 마을 축제로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신명나게 놀이에 참여한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사회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꾼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겼다.

금보성 화백은 이 윷놀이 패를 한글로 대체해 신명나게 윷판(캔버스)에 해체되어 떨어진 모양대로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는 신학과 철학을 접한 후 문자가 기호가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충격을 세계 3대 발명품이자 우리 민족의 얼을 품고 있는 한글을 활용해 현대회화로 재탄생시켰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화답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 혹은 구성주의 회화 화백들과 확실한 변별성을 갖는다. 이유는 바로 회화의 출발이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텍스트와 회화의 결합은 우리에게도 생소하다.

그러나 미술작품 역시 하나의 기호이다. 기호는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면서부터 표현과 전달의 매개로 존재해왔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나 토기에 나타난 문양, 그림문자, 중세의 이콘(Icon) 등은 사물에 대한 의미를 표상하는 기호가 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다.

그러니 문자와 이미지의 구분은 없었던 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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